🚢 크루즈 승객 도착일엔 ‘택시 난민’ 발생

공항·항구·시내… 어디에도 택시가 없는 섬의 현실

대형 크루즈선의 기항이 이어지고 있는 미야코지마.

섬에 새로운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는 한편, 크루즈선 도착일에는 ‘택시를 전혀 잡을 수 없는’, 이른바 ‘택시 난민’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항, 항구, 시내 곳곳에서 교통수단이 확보되지 않아,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공항에 도착해도 “택시 한 대도 없어”

미야코 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택시 승강장으로 향하지만, 대기 중인 택시는 한 대도 없습니다.

전화로 호출을 시도해도 연결이 되지 않거나 “지금은 배차가 어렵습니다”라는 답변을 듣는 상황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 기항일에는 공항 근무 택시들도 항구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공항에는 사실상 택시가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 항구에서는 크루즈 승객 우선

히라라항과 시모사키 부두에서는, 크루즈선에서 수천 명의 승객이 한꺼번에 하선합니다.

이때 대부분의 택시가 크루즈 승객의 전용 투어 차량으로 투입되어, 일반 개별 여행객이나 지역 주민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크루즈 손님들은 하루 단위로 택시를 전세 내주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습니다. 장사니까 어쩔 수 없이 우선하게 돼요.”

라는 현장의 목소리도.

결과적으로 그날은 섬 안에서 택시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 시내에서도 “돌아갈 수 없는” 관광객 속출

야경을 즐긴 뒤 식사를 마친 관광객들이 “택시 호출이 안 된다”, “대리운전도 다 마감됐다”는 이유로 숙소에 돌아가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호텔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밤에 외출해도 돌아갈 방법이 없어 외식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 택시는 있지만 “운전기사가 없다”

사실 미야코지마에는 일정 수의 택시 차량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운전기사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많은 운전기사들이 일을 그만두었고,

그 중 다수가 고령이거나 타 업종으로 전업하면서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차는 있어도 운전할 사람이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고착화되었고,

특히 수익이 큰 크루즈 도착일에는 한정된 인원이 전세 대응에 집중되면서,

일반 고객을 위한 배차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됩니다.

⚠️ 크루즈 도착일엔 사전 교통 수단 확보가 필수

관광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크루즈선이 오는 날엔, 사전에 교통편을 확보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 데도 갈 수 없게 돼요.”

이제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출장을 오는 비즈니스 인원이나 지역 주민에게도

**“이동 수단은 미리 예약해 두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섬에서 ‘이동할 수 없다’는 역설

미야코지마는 투명한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섬이지만,

현실은 **“차가 없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는 점입니다.

버스 운행은 적고, 렌터카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 택시는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그 택시조차 이용할 수 없는 날에는, 관광 만족도 전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섬 전체의 교통 대책

관광의 성장과 교통의 붕괴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지금 미야코지마에는 다음과 같은 대책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 택시 운전기사 처우 개선 및 인력 확보
  • 크루즈 도착일 수요 예측 및 사전 조율
  • 셔틀버스·합승 교통 등 대체 수단 확충
  • 배차 앱 도입을 통한 운행 효율화

관광객도, 섬 주민도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미야코지마로.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의 발’을 뒷받침하는 교통 시스템 정비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