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의 역사를 오늘날에 전하는 석조 무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시모자토(下里)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오오다테 우부누스바묘카(うぶぬすばうぷぬすま)’는, 15세기경 미야코섬을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인물 ‘오오다테 우부누스바’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무덤은 미야코지마 고유의 무덤 양식인 ‘묘카(みゃーか)’로 만들어졌으며, 섬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사적입니다.
◆ 미야코지마에서만 볼 수 있는 ‘묘카(みゃーか)’ 양식
‘묘카’는 직사각형으로 잘라낸 거대한 석회암을 이용해 사방에서 석실을 감싸고, 그 위에 뚜껑돌을 얹는 미야코지마 특유의 석조 무덤입니다.
류큐 열도 전역에서도 미야코지마에서만 볼 수 있는 이 무덤 양식은, 지역 고유의 장례 문화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 오오다테 우부누스바와 나카소네 토유먀를 잇는 역사 계보
오오다테 우부누스바는 류큐왕국과의 외교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안정적인 통치를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훗날 미야코섬의 영웅으로 알려지는 ‘나카소네 토유먀(仲宗根豊見親)’를 길러낸 인물이기도 하여, 세대를 넘어 미야코지마의 정치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 발견에서 재평가로
전후 도시 개발로 인해 한때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이 무덤은, 문화재 보호 심의회의 조사로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현재는 안내판과 계단이 정비되어 외부에서도 무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무덤 주변이 파내져 있어 석실만이 단 위에 남겨진 듯한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근처에는 ‘나카소네 토유먀의 무덤’도 존재
도보 거리 내에는 ‘묘카’와 오키나와 본섬의 횡혈식 석실무덤이 융합된 독특한 구조의 ‘나카소네 토유먀의 무덤’도 있습니다.
두 무덤을 비교해 보면, 미야코지마의 역사와 장례 문화의 변화 과정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소재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시모자토 108-1
오시는 길
미야코 공항에서 차로 약 1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