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캬즈’는 시내 중심가에서 가까운 파이나가마 해공 스코야카 공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미야코섬의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명소입니다. 이 아름다운 원형 연못은, 시모지섬에 위치한 일본 국가지정 명승 및 천연기념물인 ‘토오리이케’를 소형화한 듯한 함몰 돌리네로, 암반 지대에 아름다운 원형 구멍이 열려 있고, 아치형의 옆 굴을 통해 바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조 시에는 투명한 푸른 물이 연못을 가득 채워,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간조 시에는 산호와 파란 스즈메다이 등 열대어들이 모습을 드러내, 마치 자연의 수족관과도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연못 주변을 걸으면 물빛이 변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때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피캬즈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현지인들에게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이며, 오래된 전승도 남아 있습니다. 시내에 있는 ‘우리가ー(내리는 우물)’에서 잃어버린 나무 양동이가, 이 피캬즈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하 수맥이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피캬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지하에서 연결된 신비한 존재로서 피캬즈는 예로부터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더불어 이 장소에는 미야코섬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전승도 남아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카소네 토이미야(동명: 소라히로)가, 이 피캬즈 근처 해변에서 당시 미야코의 수장이었던 오오타테우후와 만나, 어획 분배인 ‘우오다마’를 치는 모습을 본 오오타테우후가 그의 총명함을 알아보고 이후 양자로 삼아 후계자로 키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전승은 피캬즈가 단순한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미야코섬의 역사와 문화와도 깊이 연결된 장소임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피캬즈는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승이 깊게 남아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미야코섬의 자연과 역사적 연결고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