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히야야마 유적(上比屋山遺跡)**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구스쿠베 지역에 위치한 14~15세기경의 광대한 취락 유적으로, 역사와 문화가 깊이 깃든 신성한 장소입니다. 이 유적은 류큐 석회암 지형의 언덕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수많은 제사 장소와 신앙 공간(우타키)**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이퍄무토의 제장(ウイピャームトウの祭場)’**은 미야코섬의 마을 제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장소로, 오키나와현의 유형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에히야야마 유적은 예로부터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깊은 존경과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유적에서는 미야코식, 야에야마식 도기, 그리고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들어온 청자나 백자 등의 도자기가 출토되었으며, 특히 청자가 다수 발견된 점에서 이 지역이 무역의 중계지 혹은 항구 마을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적 내에는, 전통적인 **석축 구조와 초가지붕을 갖춘 우타키(御嶽)**가 여럿 남아 있으며, 예로부터 신성한 의식이 치러지는 장소로 존중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2월 고모리, 8월 고모리 등의 제례 시기에는, 혈연 공동체가 이곳에 며칠간 머물며, 배 젓기 의식이나 신성한 노래(신가) 등을 바치는 의례가 이루어집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아열대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는 가운데 조용히 남겨진 옛 가옥 터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이 울리는 이 장소는, 미야코섬의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과거에는 정보가 부족하여 접근이 어려운 장소였지만, 현재는 ‘아얀츠(綾道)’라는 역사문화 로드의 일부로 정비되어, 미야코섬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배울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소: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구스쿠베쵸 아자 스나가와 (沖縄県宮古島市城辺町字砂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