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의 역사를 말해주는 유적지. 과거 가혹했던 인두세 제도를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인두세석은 미야코지마와 야에야마 지역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중요한 사적이며, 당시의 가혹한 과세 제도를 상징하는 석주입니다. 이 돌기둥은 높이 1.43미터로, 1637년부터 시행된 ‘인두세’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세금 제도는 1609년 사쓰마번의 류큐 침공 이후, 재정난에 빠진 류큐 왕부가 미야코·야에야마 지역에 한정해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인두세는 15세부터 50세까지의 남녀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 석주의 높이를 넘는 사람에게 과세가 이루어졌습니다. 남성은 조(피장미)를, 여성은 미야코조후(미야코산 직물)를 납부해야 했습니다. 이 세금은 주민들의 생활을 압박하며 매우 가혹한 제도였습니다.

특히 이 인두세는 단순히 키만으로 과세 대상이 결정되는 가혹한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악법은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도 계속 유지되었지만, 1903년에 제국의회에 주민들이 직접 청원을 올리며 마침내 폐지되었습니다.

인두세석은 당시 미야코·야에야마 주민들이 겪은 고난과 그 역사를 오늘날에 전해주는 소중한 유적입니다. 이 돌을 통해 당시 세금 제도의 가혹함과 섬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랜 세월을 거쳐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마침내 제도를 폐지로 이끈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 석주는 역사를 배우고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한 중요한 문화재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미야코지마를 방문할 때에는 이 석주를 찾아, 미야코·야에야마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히라라 아자 니카도리 90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