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코조후(みやこじょうふ)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적인 마직물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용 고급 기모노 원단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아름다운 가스리(絣, 카스리) 무늬와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특징 덕분에, 여름철 기모노로 널리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징
소재와 제작 방식:
미야코조후는 ‘초마(苧麻)’라는 마 식물의 섬유를 손으로 잣은 실로 만들어지며, 이를 손으로 짜서 직물을 만듭니다. 특히 류큐 쪽(藍)이나 식물성 염료를 사용한 염색 기법이 특징이며, 독특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역사:
미야코조후의 역사는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류큐 왕국 시대에는 왕실을 위한 직물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1903년 인두세가 폐지된 이후에는 전국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고, 다이쇼 시대에는 기술적으로도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전쟁 후에도 생산은 계속되었고, 1978년에는 일본 국가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03년에는 초마 손잣기 기술이 ‘선정 보존기술’로 인정되었습니다.

현대의 상황:
현재 미야코조후의 생산량은 매우 적어, 연간 약 20필(反) 정도만 제작됩니다. 이로 인해 매우 희귀하고 고가의 직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야코조후는 수백 년의 전통과 장인 정신이 깃든 일본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연미와 우아함을 겸비한 귀중한 직물입니다.